1601년 티코 브라헤가 케플러에게 남긴 20년 치 관측 기록은 한 사람이 평생을 바치면 끝까지 읽어 낼 수 있는 양이었다. 지금은 유전체 분석기와 입자 가속기가 하루에 테라바이트 단위의 자료를 내놓는다. 이 책은 사람의 머리로 감당하기 어려워진 과학에 인공지능을 들여온 열한 명의 과학자를 다룬다. 데미스 허사비스, 존 점퍼, 레지나 바질레이, 데이비드 베이커, 알란 아스푸루-구직, 호드 립슨, 맥스 테그마크, 로스 킹, 가브리엘 고메스, 샘 로드리게스, 히로아키 키타노다. 책은 기계가 과학을 한다는 말에 재발견, 예측, 설계, 실행, 자율이라는 다섯 가지 일이 섞여 있다고 보고, 다섯 부를 이 구분에 맞춰 짰다. 1부는 예측, 2부는 설계, 3부는 법칙 찾기, 4부는 실행, 5부는 자율을 다룬다. 각 부 끝의 저자 노트는 사람의 역할이 어디로 옮겨 갔는지 묻는다. 제12장과 결론은 기계가 낸 발견의 주인과 책임, 한국 연구 환경의 과제를 다룬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썼다고 밝히고, 수식과 알고리즘 설명은 책 뒤 기술 노트로 옮겼다. 본문은 2026년 8월까지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한다.
김경진 저자를 처음 마주하는 사람은 그 이력에 한 번 멈칫하게 됩니다.
검사로 13년, 법정을 드나들던 사람이 지금은 인공지능 한복판에 서 있으니까요.
지금 그는 AI와 정책을 전문으로 다루는 개인 법률사무소를 꾸립니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 기업 두뇌AI(DUAL BRAIN AI)의 대표를 맡고, 대학교 강단에도 섭니다.
kimkj.com은 그가 AI 브리핑과 여러 출판물을 세상에 내놓는 창구입니다.
책을 보면 그의 눈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AI 핵심시리즈로 묶이는 다섯 권, AI생활, AI패권전쟁, AI행정혁명, AI와교육, 그리고 AI법정에 서다가 그 중심입니다.
여기에 군사 AI, 농업 AI, AI를 쓴 선거 같은 주제까지 손을 뻗칩니다.
법과 제도 쪽으로는 『유럽연합 인공지능법 해설서』, 『인공지능기본법 사업자 실무 해설』, 『법률업무와 인공지능』을 펴냈습니다.
『인공지능과 의료』, 『AI 신약개발의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융합 생태계』, 『인공지능이 여는 생명과학의 새 시대』에서는 의료와 생명과학으로 시야를 넓혔고요.
『AI와 교실』과 『AI 에이전트와 함께하는 컴퓨터 1000% 활용』처럼 교실과 일상 업무에서 AI를 다루는 책도 있습니다.
법률과 AI 정책을 한 몸으로 다룬다는 점, 이게 그의 남다른 자리입니다.
법을 아는 사람이 기술을 말하고, 기술을 아는 사람이 법을 말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그는 그 드문 교차점에 서 있는 셈이죠.
지금도 AI기본법을 풀어내는 해설서와 프롬프트를 안내하는 책을 쓰며, AI 시대의 법과 실무를 잇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